[제347호]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지명과 한미관계의 영향
이진우(전 스웨덴 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 방문연구원, 전 미국 연방 하원 인턴)

4월 13일 백악관은 미셸 스틸(Michelle Steel) 전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한국명 박은주)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주한미국대사로 지명했다. 지난해 초부터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스틸 전 의원이 낙점되면서, 필립 골드버그(Philip Goldberg) 전 대사 이임 이후 1년 넘게 이어져 온 주한 미국대사 공백 사태도 해소될 전망이다.
스틸 전 의원은 트럼프 2기 출범 시기부터 주한미국대사직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으며, 케빈 매카시(Kevin McCarthy) 전 하원의장, 마이크 존슨(Mike Johnson) 하원의장, 스티브 스칼리스(Steve Scalise)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미셸 스틸 지명자는 어떤 인물이며, 이번 인사가 한미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필자는 2024년 미국 공화당 소속 카를로스 히메네스(Carlos Gimenez) 연방 하원의원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그와 미셸 스틸 의원이 함께 활동했던 중국특위(Select Committee on the CCP) 활동을 지켜본 바 있다. 당시 의원실 상사가 스틸 의원실 출신이기도 했기에, 그녀의 의정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었다.
스틸 전 의원은 트럼프 2기 출범 시기부터 주한미국대사직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으며, 케빈 매카시(Kevin McCarthy) 전 하원의장, 마이크 존슨(Mike Johnson) 하원의장, 스티브 스칼리스(Steve Scalise)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미셸 스틸 지명자는 어떤 인물이며, 이번 인사가 한미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필자는 2024년 미국 공화당 소속 카를로스 히메네스(Carlos Gimenez) 연방 하원의원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그와 미셸 스틸 의원이 함께 활동했던 중국특위(Select Committee on the CCP) 활동을 지켜본 바 있다. 당시 의원실 상사가 스틸 의원실 출신이기도 했기에, 그녀의 의정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었다.
우선, 스틸 지명자는 공화당 재선 연방 하원의원 출신이다. 1975년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 1세대로, 캘리포니아 출신 정치인이다. 2006년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 선거에서 승리하며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이후 2014년 오렌지카운티 감독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었으며, 2017년과 2020년 두 차례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러한 정치적 입지 형성에는 남편 숀 스틸(Shawn Steel)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 2012년 공화당 전당대회 상임 공동 부의장, 2018년 공화당 전국위원회 집행위원 등을 지낸 공화당 내 핵심 인사다. 특히 그는 그레이 데이비스(Gray Davis)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 운동을 주도하며 아널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를 주지사로 당선시킨 주역으로, 캘리포니아 공화당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이러한 네트워크와 정치적 자산은 스틸 지명자의 선거 자금 조달에도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1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미셸 스틸은 2023년까지 캘리포니아 48선거구, 이후 선거구 재조정으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캘리포니아 45선거구를 지역구로 활동했다. 해당 지역은 유권자의 약 3분의 1이 아시아계 미국인이며, 약 16%가 베트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정치적 입지 형성에는 남편 숀 스틸(Shawn Steel)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 2012년 공화당 전당대회 상임 공동 부의장, 2018년 공화당 전국위원회 집행위원 등을 지낸 공화당 내 핵심 인사다. 특히 그는 그레이 데이비스(Gray Davis)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 운동을 주도하며 아널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를 주지사로 당선시킨 주역으로, 캘리포니아 공화당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이러한 네트워크와 정치적 자산은 스틸 지명자의 선거 자금 조달에도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1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미셸 스틸은 2023년까지 캘리포니아 48선거구, 이후 선거구 재조정으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캘리포니아 45선거구를 지역구로 활동했다. 해당 지역은 유권자의 약 3분의 1이 아시아계 미국인이며, 약 16%가 베트남계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2024년 11월 선거에서 베트남계 미국인 데릭 트랜(Derek Tran) 민주당 후보에게 653표 차이로 아쉽게 낙선했다. 제118대 의회(2023~2025)에서는 교육노동위원회, 세입위원회, 중국특위에서 활동했으며, 공산주의 피해자 코커스, 베트남 코커스, 소주 코커스 등에서 공동의장을 맡았다.
스틸은 외교정책 측면에서 대표적인 지한파이자 대중·대북 강경파로 분류된다. 실향민 2세로서 북한 인권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으며, 제118대 의회에서 중국 내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신매매, 강제노동, 송환 등 인권 위기를 다룬 결의안(H.Res.1080)을 발의했다. 또한 2024년 10월에는 유엔 인권이사회를 앞두고 당시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북한의 국제 인권 기준 위반에 책임을 묻도록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왔다. 더불어 중국특위 위원으로서 첫 회의부터 중국공산당에 대한 강경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으며, 의회 퇴임 연설에서도 중국을 최대의 적으로 지목했다. 2023년에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하원의장과 함께 만나고, 각종 대중 규제 법안을 발의·공동 발의하는 등 대중 강경 노선을 보여왔다.
스틸은 외교정책 측면에서 대표적인 지한파이자 대중·대북 강경파로 분류된다. 실향민 2세로서 북한 인권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으며, 제118대 의회에서 중국 내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신매매, 강제노동, 송환 등 인권 위기를 다룬 결의안(H.Res.1080)을 발의했다. 또한 2024년 10월에는 유엔 인권이사회를 앞두고 당시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북한의 국제 인권 기준 위반에 책임을 묻도록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왔다. 더불어 중국특위 위원으로서 첫 회의부터 중국공산당에 대한 강경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으며, 의회 퇴임 연설에서도 중국을 최대의 적으로 지목했다. 2023년에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하원의장과 함께 만나고, 각종 대중 규제 법안을 발의·공동 발의하는 등 대중 강경 노선을 보여왔다.
한편, 스틸은 하원의원 재직 시 공화당 내에서 전통적으로 온건 보수이자 초당적 협치에 비교적 적극적인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필자 역시 이러한 성향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는 공화당 내 중도 보수 성향의 거버넌스 그룹(Republican Governance Group)과 메인스트리트 파트너십(Republican Main Street Partnership)에 속해 있었으며,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Cathy McMorris Rodgers) 전 하원 에너지상무위원장 등과 긴밀히 교류했다.
신임 대사는 2023년 루거센터와 조지타운대 맥코트 공공정책대학원이 발표한 협치 지수(Bipartisan Index)에서 436명 중 85위를 기록하며 상위 20%에 드는 등, 협치 측면에서도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이란 제재나 대만 방위 등 주요 안보 사안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협력해 공동 발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전후로, 공화당 내 중도보수 성향 코커스들 역시 점차 친트럼프 성향으로 기울었고, 이 같은 변화는 공화당 내 전반적인 친트럼프 성향 강화 흐름 속에서 더욱 뚜렷해졌다. 이러한 전반적인 흐름 속에서 그녀 또한 정책적으로 이에 보조를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신임 대사는 2023년 루거센터와 조지타운대 맥코트 공공정책대학원이 발표한 협치 지수(Bipartisan Index)에서 436명 중 85위를 기록하며 상위 20%에 드는 등, 협치 측면에서도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이란 제재나 대만 방위 등 주요 안보 사안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협력해 공동 발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전후로, 공화당 내 중도보수 성향 코커스들 역시 점차 친트럼프 성향으로 기울었고, 이 같은 변화는 공화당 내 전반적인 친트럼프 성향 강화 흐름 속에서 더욱 뚜렷해졌다. 이러한 전반적인 흐름 속에서 그녀 또한 정책적으로 이에 보조를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민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자 추방에서 훌륭한 일을 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언급하는 등 친트럼프 성향이 한층 강화된 모습을 보였다.
스틸 지명자는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와 인준 절차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녀의 지명은 현 정부의 외교정책과 맞물리며 기회와 부담 요인이 병존하는 복합적인 환경을 형성하고 있다. 그녀는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주류 세력은 아니지만,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무 감각과 함께 의회 내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견해를 전달할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
또한 서울 출생으로 한국어에 능통하고,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점은 긍정적 요소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및 역내 안정 전략과 일정 부분 접점을 형성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북 및 대중 정책에서는 현 정부와의 온도 차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스틸은 2021년 문재인 정부 당시 공화당 영 김(Young Kim) 의원이 주도한 종전 선언 비판 서한에 동참했으며, 북한 인권 문제를 ‘타협할 수 없는 가치’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현 정부의 평화 선언과 남북관계 개선 시도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스틸 지명자는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와 인준 절차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녀의 지명은 현 정부의 외교정책과 맞물리며 기회와 부담 요인이 병존하는 복합적인 환경을 형성하고 있다. 그녀는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주류 세력은 아니지만,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무 감각과 함께 의회 내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견해를 전달할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
또한 서울 출생으로 한국어에 능통하고,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점은 긍정적 요소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및 역내 안정 전략과 일정 부분 접점을 형성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북 및 대중 정책에서는 현 정부와의 온도 차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스틸은 2021년 문재인 정부 당시 공화당 영 김(Young Kim) 의원이 주도한 종전 선언 비판 서한에 동참했으며, 북한 인권 문제를 ‘타협할 수 없는 가치’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현 정부의 평화 선언과 남북관계 개선 시도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대중 강경 성향은 미국의 대중 견제 전략에 한국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유동적으로 변화해 온 점을 고려할 때, 스틸 역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과 강조는 유지하되, 전반적으로는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대북 정책 추진 과정에서 그녀와의 긴밀한 조율과 설득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및 안보 협력에서 한국이 핵심 파트너임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한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미국의 동북아 전략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설득하는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결국, 스틸 지명자 과거의 개인적 발언과 행보에 하나하나 대응하기보다, 보다 중장기적인 전략 구도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그녀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의회 네트워크를 전략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녀의 하원 중국특위 및 세입위원회, 그리고 공화당 내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미 의회 외교를 한층 강화하고, 특히 우리 국회와 미 공화당 지도부 간의 가교 역할을 체계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는 현 정부와 정치권이 미국 공화당 진영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외교적 자산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유동적으로 변화해 온 점을 고려할 때, 스틸 역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과 강조는 유지하되, 전반적으로는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대북 정책 추진 과정에서 그녀와의 긴밀한 조율과 설득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및 안보 협력에서 한국이 핵심 파트너임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한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미국의 동북아 전략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설득하는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결국, 스틸 지명자 과거의 개인적 발언과 행보에 하나하나 대응하기보다, 보다 중장기적인 전략 구도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그녀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의회 네트워크를 전략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녀의 하원 중국특위 및 세입위원회, 그리고 공화당 내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미 의회 외교를 한층 강화하고, 특히 우리 국회와 미 공화당 지도부 간의 가교 역할을 체계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는 현 정부와 정치권이 미국 공화당 진영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외교적 자산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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