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선진화연구모임

원광대학교 학생들이 제안하는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착한' 선진화: 실천방안

관리자 | 2016-11-29

원광대학교 학생들이 제안하는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착한' 선진화: 실천 방안

지암 선진화 아카데미 18기 전도훈 (원광대학교 약학대학 한약학과)

전도훈 (원광약 1): 제 3차 선진화 연구모임에 참석해주신 원광대학교 의학계열 학우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주마다 돌아오는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 누구보다도 공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다루어 볼 주제는 문화 예술과 함께하는 착한 선진화 실천방안입니다.

사실, 저의 개인적인 느낌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양질의 음악을 듣거나, 양질의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씻은 듯이 없어진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음악이나 예술 작품은 개인적 차원에서 '치유'의 기능을 합니다.

이러한 '치유' 기능은 개인적 차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범지구적 차원에서 볼 때에도, 이러한 '치유'의 기능은 살아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선물해주기도 하고, 또, 삶의 새로운 목적을 심어주기도 합니다.

저는 이러한 '치유'의 기능을 주목하고, 학업에 찌든 대학생들,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을 치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매개체가 음악과 미술 작품이라고 생각하였고, 그 중에서도 특히 음악은 미술작품을 접하는 기회보다 많기 때문에, 음악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가칭 '유비쿼터스 아트'를 제안하였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언제 어디에서든지 '음악'이 흘러나오는 대한민국을 지향하는 단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의 의견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윤민국 (원광의 예1) : '유비쿼터스'라는 단어는 굉장히 많이 들어본 단어입니다. 특히, IoT(사물인터넷)의 발달 이야기가 등장하면, 이 단어가 심심하지 않게 등장하는데요, 보통은 생활이 이전보다 더욱 편리해졌음을 강조할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발제자님께서는 유비쿼터스와 아트라는 다소 상이한 두 개념을 혼합하여서, 색다른 방안을 제시해주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음악'을 접할 수 있게 하려는 생각이신지 궁금합니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주셨으면 합니다.

김현수 (원광의 본1): 저도 같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분명히 발제자님께서 제안해주신 개념은 실질적으로 실현이 가능하기만 하다면, 굉장히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피로할 때, 락음악을 듣고나면, 피로가 싹 가시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김건우 (원광의 본2): 저는 발제자님의 의견이 충분히 실현가능하다고 봅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중앙 도서관에서 매주 1회씩 작은 '음악회 형식'의 뮤직 토크 콘서트가 열리며, 각 단과 대학에서도 정기 공연, 특별 연주회 등을 통해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합니다.

이러한 점을 착안하여, 대학 방송국과의 연계를 통해서, 아침마다 신청곡을 받고, 선호하는 음악을 틀어준다면, 학생들이 조금 더 기분좋게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고, 발제자님이 제안하신 유비쿼터스 아트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구체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성주 (원광의 본2): 저는 발제자님의 의견의 실효성이 굉장히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방송국은 각 시간별로 정해진 프로그램이 있고, 방송국에서 근무하시는 학생분들도 자신의 스케줄이 있을텐데, 과연 누가 신청곡을 받을까요? 업무만 더욱 늘어난다고 생각합니다.

김인겸 (원광한 예1): 저는 방송국 업무도 업무이지만, 설사 방송국에서 신청곡을 받아서 틀어준다고 하더라도 제각기 좋아하는 음악의 호불호가 갈립니다.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서 조금더 윤택한 생활을 즐기게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는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취지가 좋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실현도 불가능하고, 업무 부담만 과중시키는 내용의 대안은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저는 원광대학교 의학계열 학생들이 도서관에 들어갈 때, 전자 출입증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바로, 각 단과대학 학생회 차원에서 학생회비를 걷을 때,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와 연계하여 소액의 비용을 지불하고, 전자출입증에 QR코드 같은 것을 새겨 넣어서 휴대폰에 QR코드를 대어서 다양한 사람들이 음악을 들을 수 있게하는 방안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조훈희 (원광치 예1): 굉장히 좋은 방안이지만, 단과대학 학생회의 또다른 부담 가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기간에는 전자출입증을 소지하고 있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학생회가 그많은 인원의 출입증을 관리하기란 쉬운일이 절대 아닙니다.

이시현 (원광치 예1): 열띤 토론 중에 죄송합니다만, 이러한 방안과 착한 선진화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잘 이해가 안됩니다. 발제자님께서 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단지 학내에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 어떻게 착한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는가요?

전도훈 (원광약 1): 네,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산업 발전을 겪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마음 한켠에는 매몰찬 경쟁 주의의 필요성이 뇌리에 박히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점점 더 여유를 잃어가고, 남들보다는 더 우수해야한다는 심리가 자리잡게 됐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 사이에는 소통의 부재가 있게 되고, 이러한 소통의 부재는 갈등을 유발하게 되고, 또 사람들 사이에는 극복하기 어려울만큼 큰 격차가 생겨나게 되는 등, 너무나도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이성(理性)으로만 해결하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성적인 방법인 대화와 타협도 물론 좋지만, 매몰찬 경쟁주의, 빠른 변화에서 한발짝 물러나서 여유를 가지는 삶의 자세를 가지는 국민들이 많아지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자세를 가질 수 있게 하려면 <'음악'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박예림 (원광의 예1): 저도 이시현 학우와 같은 의문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의문점이 해결되었습니다. 다만,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다양하게 조성한다는 점은 매우 좋은 생각이지만, 실질적으로 부담도 적고, 가능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내어야 할 것 같습니다.

윤미영(원광의 예1): 저는 저희 도서관에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저희 학교 중앙도서관에는 미디어 감상실이라고 해서 또 다른 종류의 예술 작품인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은 학생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은 공간입니다. 이처럼, 미디어감상실과는 별도로 가칭 쥬크박스 공간을 따로 만들어서 학생들이 지칠 때마다 와서 양질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현수 (원광치 예2): 그러한 공간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 학교를 시작으로 주변의 학교, 나아가서는 전국적으로 학교마다 쥬크박스 공간을 만들어 대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학교를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준형 (원광의 예1): 쥬크박스 공간도 좋지만, 앞에서 제시하였던 QR코드 대안도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조금이라도 남는 학생들이 학생회 일을 도와준다면, 그렇게 오래 걸릴 일은 아닌듯 싶기 때문입니다.

황병윤 (원광의 예1): 저는 다들 바쁜시간을 보내시고 계시겠지만, 음악과 함께하는 스터디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들으면서, 생리학 과목을 공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아예 음악을 들을 시간을 따로 확보하는 것보다는 공부하는 시간에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또 회사내에서는 회사에 들어가자마자 클래식 등이 흘러나오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괜찮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클래식을 들으면,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여러개의 연구결과가 존재하며, 학내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가진 학생이 클래식을 들으면서 공부를 하는 장면을 여러번 본 적 있습니다. 안그래도 바쁜 시간 중에 시간을 따로 할애하기보다는 음악과 학업을 병행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전도훈 (원광약 1):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을 통해서 항상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만, 오늘은 유난히 많이 배우고 갑니다. 처음에 유비쿼터스 아트를 제안했을 때, 솔직한 심정으로 가장 완벽한 대안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저의 대안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고, 또 이러한 한계를 보완한 훨씬 더 나은 대안들도 많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결국 우리가 고민해본 것은 작게 보면, 당장의 스트레스 해소이지만, 학내 대다수의 행복을 위한 방안, 또 더 넓은 차원에서 보면, 대한민국 국민 의식의 선진화 방안을 연구해보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습니다.

이상으로, 제 3차 선진화 연구 모임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귀한 시간 내어 대한민국의 선진화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있어, 대한민국이 착한 선진화의 문턱에 한 발짝 더 가까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