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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ingdao 르포] 중국 칭다오에서 세계를 느끼다

관리자 | 2016-07-07

중국 칭다오에서 세계를 느끼다

한국가스공사와 함께하는 다국적 기업 경영 세계화 현장학습

지암 선진화 아카데미 17기 권순형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2016년 6월 27일~29일, 지암 선진화 아카데미 17기 NGL들은 한국가스공사의 지원을 받아 중국 칭다오로 ‘다국적기업 경영 세계화 현장학습’을 다녀왔습니다. 칭다오에 진출한 기업과 공관을 돌아보며 저희 NGL들은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수월성과 글로벌리제이션의 실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국 칭다오를 처음 봤을 때 놀랐던 점은 중국의 거리가 우리나라라고 해도 믿을 만큼 크게 번화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중국이 공산국가지만 경제에 대해서는 세계에 문을 열고 수많은 다국적기업과 해외자본을 유치한 결과, 오늘날 미국을 위협하는 G2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후진국인 줄로만 알았던 중국경제가 급부상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거리 곳곳에 우리나라 기업의 상품을 파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세계적인 수준에 이른 우리나라 전자제품뿐만 아니라 식품이나 화장품을 파는 것도 많이 보였습니다. 세계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정보, 자본, 기업, 인재가 마치 인체의 혈액처럼 순환하는 세계화 시대임을 느꼈습니다.

NGL들은 첫째 날에 코트라 칭다오 무역관과 주 칭다오 대한민국 총영사관을 방문했습니다. 코트라는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잘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 기관입니다. 총영사관은 해외에 있는 우리 교민들이 불편한 점이 없도록 지원하는 정부 기관입니다.

이 두 곳에서 공통적으로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중국이 국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신 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와 제조업과 첨단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육성하는 전략인 ‘중국제조2005’을 통해 대국굴기를 꿈꾸고 있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중국경제의 급부상이 우리에게 위협이 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주요산업이 겹치기 시작하면서 보완적이었던 중국경제와 한국경제의 관계가 경쟁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을 모두 거대한 중국에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곧 기회이기도 합니다. 중국 시장의 구매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대한민국의 것이라면 믿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품을 다양화하여 중국인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우리나라가 중국의 서비스업을 선점한다면 중국경제의 급부상은 위협이 아니라 기회일 것입니다.

둘째 날에는 롯데청도식품유한공사와 청도포항불수강유한공사를 방문했습니다. 롯데청도식품은 세계식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으로 전진배치된 생산공장입니다. 청도포항불수강유한공사는 스테인리스를 생산하며, 역시 중국의 철강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진배치된 생산공장입니다.

이 두 기업은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중국인들의 신뢰를 얻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국경제의 급부상과 중국의 과잉투자로 인해 최근 기업활동이 힘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품의 고급화와 다양화와 함께 한류 열풍을 타고 식품, 화장품, 의료 등 우리가 경쟁력 있는 부문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 날, NGL들은 신한은행 청도지점을 방문했습니다. 신한은행 청도지점은 원래 우리 교민이나 우리 기업을 주로 상대했으나 최근에는 중국 현지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 은행에 대해 금융감독을 훨씬 엄격하게 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은행은 중국 은행에 비해 더 서비스가 친절하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선진적인 제도나 경쟁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중국어를 반드시 배워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2박 3일 일정이었던 칭다오 현장학습은 짧았지만 강렬하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6개월간의 교육과정으로 배운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수월성과 글로벌리제이션의 실상을 실제로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중국경제의 급부상과 그에 따른 우리나라의 위기도 실감했습니다.

중국 칭다오에서 세계를 느꼈고, 앞으로도 세계를 가슴에 품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저희를 환영해주고 질문을 받아주신 코트라 박용민 관장님, 주 칭다오 성웅경 영사님, 롯데청도 조정훈 사장님, 청도포항불수강 하경식 사장님, 신한은행 청도 강성일 행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렇게 소중한 경험의 기회를 준 한국가스공사에 감사드립니다.